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을 추천하는 이유(ft. 드라마작가 지망생)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분들 가운데 꼭 아카데미 교육을 받아야 할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시간, 수강료, 가성비 등 다양한 요건들을 따지다 보면 실제로 교육원에서 수업을 받는게 맞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여러가지 고민이 되실텐데요. 

그래서 오늘은 드라마 작가 지망생들에게 교육원을 추천하는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참고로 꼭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일 필요는 없지만, 드라마 작가 지망생이라면 80%이상은 이 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기도 하고, 저도 이곳에서 배웠기 때문에 이곳을 선정해서 말씀드립니다.)

노트북 안경
출처: pixabay

드라마 작법 배우기

사실, 드라마 작법은 이전 포스팅에서는 독학으로 가능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네 맞습니다. 드라마 작법은 독학으로 충분히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직접 교육원에 가서 드라마 작법을 배울 필요가 있을까? 라고 물어보실 수 있는데요. 현장에서 배우는 것은 뭔가 다르긴 다릅니다. 

드라마를 직접 집필하고, 방송까지 해보셨던 작가님들이 직접 가르쳐주기 때문에 드라마 작법서에는 없는 현장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도 있고요. 드라마 작가라는 꿈을 가진 여러 수강생들의 열정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드라마작법을 배운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색다른 자극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습작품 완성하기

습작품을 완성하는 것, 이 부분 때문에 저는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아보라고 추천해보고 싶습니다. 드라마 작법은 충분히 독학으로 가능하지만, 단막극 1편을 완성해보는 것은 사실 독학으로 쉽지 않습니다. 마감이 없는데 나 혼자 단막극 1편을 완성하는 것은, 웬만한 의지로는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하지만 교육원을 다닐 때는 마감이라느 것이 있습니다. 이때까지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단막극 1편을 완성해서 제출해야 수료가 가능하거든요. 이런 마감이 있는 경우에는 대본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무조건 30페이지 이상 하나의 완성된 대본을 작성해서 제출하게 됩니다. 대본을 완성해본 사람과 한번도 완성해보지 못한 사람은 생각보다 꽤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완성된 습작품을 수정하고 수정하다보면 이게 공모전에 제출할 수 있는 대본이 됩니다.

합평 받기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에서 기초반, 연수반, 전문반을 거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과정 가운데 하나가 바로 합평입니다. 자신의 대본을 모든 수강생들이 읽고, 피드백을 주는 시간인데요. 때때로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도 있을 만큼 조금은 힘든 시간입니다. 그럼에도 드라마 작가 지망생들에게는 꼭 필요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연수반, 전문반으로 올라가게 되면 학기 중에 단막극 2편을 제출하게 되고, 합평도 2번 진행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나의 대본을 타인이 읽는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수치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긴장되기도 하고, 때로는 기대가 되기도 하는데요. 강사님 포함 수강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으면서 미처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만약 독학으로 단막극을 완성했다면, 이러한 평가를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교육원을 다니게 되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합평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동시에 다른 수강생들의 대본을 보고 평가하면서 성장할 수 있기도 합니다. 

글친구 만들기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기에, 글친구를 만들 수 있는 장이 마련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인연을 맺으면 교육원을 수료한 이후에도 서로 피드백을 해줄 수도 있고, 또 다양한 정보들을 공유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육원에 가신다면, 글친구를 만들어보라고 조언해드리고 싶습니다.

저 또한 교육원에서 인연을 맺은 글친구와 지금도 연락하면서 지내고 있거든요. 글을 쓰는 작업이 굉장히 어렵고 힘든 작업이라서, 이렇게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과 친구를 하면 서로 응원해주기도 하고, 위로를 해주기도 하고 든든합니다. 



오늘은 드라마작가 지망생들이라면 한번쯤 고민해봤을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을 추천하는 이유에 대해 정리해봤습니다.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저는 한번쯤은 교육원에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확실히 같은 꿈을 가진 사람들이 모일 때의 또 다른 아우라가 있거든요. 동시에 꼭 한국방송작가협회 교육원이 아니더라도 다른 아카데미도 괜찮습니다.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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